안녕하세요, 북캣입니다.
책 속에는 우리가 한 번쯤 꿈꾸거나, 혹은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직업들이 펼쳐집니다.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직업들, 혹은 너무도 평범하지만 소설 안에서는 특별하게 그려진 직업들까지. 오늘은 그런 ‘문학 속 직업’들을 따라가 보며, 그 매력과 상상력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책 도둑』 – 책을 훔치는 소녀, 리젤의 이야기
- 직업: 도둑 (하지만 특별한 의미에서)
마커스 주삭의 『책 도둑』에서 리젤은 ‘책을 훔치는 소녀’로 그려집니다. 전쟁이라는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글자를 배우고, 책을 통해 삶을 이해하게 되는 그녀는 단순한 도둑이 아닌, 지식을 향한 갈망을 품은 독서가입니다. 이 책은 ‘독서’가 직업 이상의 삶의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죠.
2. 『미 비포 유』 – 돌봄을 업으로 삼는 인물, 루이자
- 직업: 간병인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속 루이자는 한 남성의 간병인으로 일하게 되며, 그를 돌보는 일은 그녀 자신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돌봄이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사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감정 노동임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간병이나 케어 관련 직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기도 하죠.
3. 『이름 없는 여자들』 – 언어의 재발견
- 직업: 사전 편찬자
셰어리 스미스의 『이름 없는 여자들』은 사전을 만드는 사람, 즉 편찬자의 세계를 그립니다. 단어 하나하나가 담긴 역사와 맥락, 여성들이 배제되었던 기록의 복원을 그려내며, 이 직업이 단순히 단어를 모으는 일이 아닌, 세상을 정의하는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4. 『채식주의자』 – 식물적 삶을 선택한 여정
- 직업: 화가 (형부), 평범한 회사원 (주인공)
한강의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은 뚜렷한 직업보다도 ‘무언가를 거부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오히려 주변 인물인 형부의 화가라는 직업이 문학적으로 더욱 도드라지죠. 예술가로서의 자유와 집착,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그의 직업은 미묘한 심리선을 따라갑니다.
5. 『파친코』 – 도박장 매니저부터 사무라이까지
- 직업: 파친코 사장, 성직자, 통역사 등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세대를 거쳐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파친코 사장이라는 직업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생존 방식과 연계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현실적인 무게감과 함께 문학적으로도 깊은 상징을 띱니다.
문학 속 직업을 읽는 재미
문학에서 만난 이색직업들은,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거나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직업들이기도 합니다. 소설을 통해 그 직업의 내면과 감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는 직업 간접체험의 창이 되기도 하지요.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지루하거나,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된다면… 책 속 직업들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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